빚진 서울 저소득층 5명 중 1명 '연이율 20% 이상 고리대출 이용'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16 17:32: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市복지재단, 1005명 조사 62.4% "부채가 있다"

전셋값대출 44% 최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서울 거주 저소득층 1005명 중 절반이 넘는 62.4%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21.7%)꼴로 현재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소득층 18.6%는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정규직보다는 일용직, 자영업자가, 30~40대보다는 50대로 갈수록 신용불량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

17.1%는 전화, 문자 등을 통한 채권 추심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복지재단은 희망플러스통장ㆍ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5000여명(9월 기준) 중 1005명을 무작위로 뽑아 설문ㆍ면접 조사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월 가구소득별로 100~150만원(37.4%)과 100만원 이하(32.4%)에 주로 분포돼 있었으며, 고용 형태는 임시직(27.2%), 정규직(25.7%), 일용직(17%) 순이었다.

응답자 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627명(62.4%)이 이용하는 대출기관은 은행(61.4%), 보험회사(31.7%), 카드회사(25.5%), 벤처캐피탈ㆍ저축은행(11.8%), 상호금융(8.1%), 대부업체(2.9%) 순(복수응답)이었다.
부채 보유자 중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부채 보유자는 21.7%(136명)로 나타났다.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경험은 30대 이하가 10.6%였고, 40대가 20.2%, 50대 이상이 21.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채무불이행 경험자가 늘어났으며, 고용형태별로는 일용직(26.9%), 자영업자(24.1%)의 비율이 정규직(1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상품은 전세자금대출이 44.2%로 가장 많았고, 보험약관대출 24.6%, 신용대출 19.3%, 카드론 13.6% 순(복수응답)이었다.

응답자 중 17.1%가 대부업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 대출 기관으로부터 채권 추심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추심 방법은 전화(86.6%), 문자(52.9%)가 주로 활용됐으며, 가정방문(37.8%), 언어폭력(14%) 등 위협적인 상황을 겪은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순선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부채 보유자 다섯명 중 한명꼴로 고금리 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서민금융상품은 외면받고 있다”며 “서민금융상품의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사후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