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성북구 찾는 얼굴없는 기부천사 '감동'

서예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2-08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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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2동 주민센터에 5년째 익명으로 쌀 기부
▲ 월곡1동 주민센터 앞으로 쌀 100포와 함께 도착한 편지. (사진제공=성북구청)

선행 알려지자 힘 보태겠다는 메시지 줄이어

[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동 주민센터 곳곳에서 '얼굴없는 기부천사'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월곡1동 주민센터 앞으로 235만원 상당의 10㎏ 백미·100포와 따뜻한 편지 한 통이 함께 도착했다. 이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던 익명의 후원자는 2년 전 폐업을 했지만 그동안 주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장애인과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사랑을 쌀을 보내왔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보문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 향기마을 협동조합 후원연계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을 위해 지팡이 30개를 기부했다. 향기마을 협동조합의 김혜원씨(59)는 홀몸노인들이 외출시 건망증으로 인해 지팡이를 자주 분실해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 물건판매 수익금을 조금씩 모금해 지팡이를 구입해 기부한 것이다.


이외에도 월곡2동 주민센터에는 5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800만원 상당의 백미를 익명으로 전달하는 숨은 기부천사가 있다. 2010년 겨울 10㎏·백미 100포를 처음 보내온 것에 이어 이듬해 설 명절부터 올해 1월까지 주민센터에 매년 20㎏ 쌀을 200포대, 300포대씩이 비공개로 전해져 기초수급자와 저소득 틈새계층 등에 골고루 전달됐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며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간단한 전화만 남긴 채 대리인을 통해 쌀을 보내왔다. 전화 목소리를 들었을 때 매년 동일인이 기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전했다.


곳곳에서 전해지는 기부소식을 들은 김영배 구청장은 "기부천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힘을 보태고 싶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겨울마다 이어지는 미담은 우리 곁에 항상 마음 넉넉한 이웃들이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도움을 줘 선행이 순환되는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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