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6일 문을 연 '행복한 반찬가게'에서 구청직원들이 사전예약한 반찬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노원구청) | ||
[시민일보=서예진 기자]'덴마크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힌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 덴마크'는 직원들이 퇴근 후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료비만 받고 저녁 도시락을 제공한다. 이에 착안해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한국형 직장행복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가 이 사업을 실행하게 된 배경에는 책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저자 오연호)에 나오는 덴마크 행복직장의 사례를 구청단위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김성환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9월 직장생활 편의 증진 사업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현 가능한 사업을 채택해 시행하게 됐다.
먼저 구는 이달부터 구청직원들의 저녁시간 가사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복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반찬가게는 일주일에 두번 화·목요일 운영된다. 1주일 전에 판매할 반찬 메뉴 3~4종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주문을 받은 후 구청 구내식당에서 조리사가 직접 친환경재료로 판매한다. 용기포장기를 이용해 위생적으로 포장되며 개당 가격은 2000~3000원이다.
메뉴는 오징어볶음, 견과류 멸치볶음, 애호박볶음, 무말랭이무침, 굴배추겉절이, 진미채무침, 돈육김치볶음 등으로 150~300g 단위로 포장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재료비와 포장비 그리고 조리원들에 대한 초과 근무수당 등이 모두 반찬값에 포함됐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별도의 예산은 들지 않는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남는 음식이 없고 직원들은 구청매점에서 당일 찾아가면 된다. 단 주변 반찬가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 이외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지난 4일 처음 문을 연 '행복한 반찬가게'는 69명의 직원들이 신청했으며 반응이 좋아 다음 반찬주문에 132명의 직원이 신청했다는 후문이다. 반찬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남자직원과 혼자사는 미혼 여성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이외에도 구는 가정용 생활공구 대여사업도 운영한다. 전동드릴, 파이프랜치, 몽키스패너, 플라이어 등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공구를 무료로 직원들에게 대여하는 사업이다.
또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점심시간 체조교실도 운영한다. 생활체조강사의 지도에 따라 직원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가벼운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는 것으로 인해 경직된 전신의 근육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의 체조를 진행, 직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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