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인기몰이 ‘러버덕’... 편강한의원 드립?

함성찬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10-21 17: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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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석촌호수에 대형 고무오리 인형이 떴다. 일명 ‘러버덕’이라 불리는 이 오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지난 2007년부터 전 세계 14개 도시를 다니며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러버덕을 만든 작가인 호프만은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개한 바 있다.


작가의 의도가 한국에선 제대로 읽힌 듯하다. 수많은 사람이 러버덕을 보러 찾아가고 가족, 연인끼리 꼭 가야 하는 명소가 되었다. 러버덕을 본 시민들의 반응 역시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SNS상에선 러버덕과 함께 하는 네티즌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이미 다른 나라에서 전시됐던 러버덕의 사진에 여러 가지 멘트를 붙여 가장 이슈가 된 편강한의원, 레드불, 삼립호빵 등에 각종 SNS가 수없이 올라온 데 이어 기업들도 저마다 각자의 센스를 자랑했다.


삼립호빵은 호빵 사진에 합성으로 러버덕을 만들어 공식 트위터를 통해 "10월 14일, 진격의 호빵덕이 나타났다"라는 글과 함께 러버덕 사진을 게재했다. 코오롱 스포츠는 자사의 주력 패딩을 러버덕에 합성시킨 후 ‘나 따듯해져쪄’란 코멘트를 달아 러버덕의 귀여움을 어필했다.


이에 질세라 고양시청은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러버덕? 일산 호수공원에도 러버덕이! 이건 지난 봄꽃박람회 때 보여 드렸던 러버캣이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고양시청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 꽃 박람회 때 일산 호수공원에 띄웠던 ‘고양이’라고 불리는 고양이 모양 인형이다.


이슈가 된 편강한의원 트위터 계정은 14일 한발 더 나아가 잠시나마 바람 빠졌던 러버덕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과 같은 글을 게재했다.


“오리의 효능
고혈압, 중풍, 토담, 토혈이 있을 때
아편, 갈근, 수은, 비상, 알콜 등의 중독에
빈혈증, 폐병, 신경통, 허약체질, 비만증, 병후회복에
관절염, 신장염, 각기병, 부인병, 피부병의 예방과 치료.“


편강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코멘트를 달아 1,500개가 넘게 리트윗이 되며 여러 가지 패러디 및 드립 중 가장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호프만의 의도대로 러버덕은 직접 보러 간 사람들뿐 아니라 SNS상 수 많은 네티즌에게도 기쁨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러버덕은 11월 14일 금요일까지 잠실 석촌호수 동호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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