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1월 지구해제 최종 고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1970년대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1월18일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2005년 5월에는 전면철거 해 ‘디지털비즈니스시티’로 개발, 인접 첨단산업 단지를 지원하는 내용의 계획안이 결정됐으나 주민갈등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을 겪으며 10년간 멈춰있던 동네다.
대상지역은 지리적으로 구로공단과 디지털단지 사이로 개발의 미명 아래 지난 10년간 건축허가가 제한되고 기반시설이 방치되는 등 정비ㆍ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슬림화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주민 뜻에 따라 일대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의 지구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전 단계로 계획을 환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를 해제한 첫 사례 창신ㆍ숭인 일대에 이어 두 번째 뉴타운 지구 해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가리봉사업 포기를 최종 통보했고,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토지등소유자 32.49%가 사업 추진 반대의사를 밝혔다.
시는 40일 이상의 주민공람 등 행정예고(9월), 재정비위원회 심의(10월)를 거친 후 오는 11월 지구 해제를 최종 고시할 방침이다.
시는 이 지역에 중국 조선족 동포가 가리봉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내국인과의 문화적 통합을 도모하고 치안 및 안전을 우선 확보하는 가운데 ‘다문화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어 나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시는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 수렴하는 ‘현장소통마당’, 주민 소통ㆍ경청의 장인 ‘주민협의체’를 각각 구성해 조선족 동포와 내국인간의 문화적 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동포시장과 연변거리 등은 시설현대화 및 특성화를 통해 차이나타운과 같은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주민과 동포가 함께 소통하며 어울릴 수 있는 건강가족통합센터(다문화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등) 건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벌집촌 체험거리’도 조성해 산업화시대 공단근로자들의 고달팠던 삶의 흔적을 시민과 공유하고 청년공공건축가들에게는 공예방과 창작공간 등의 활동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신ㆍ구의 다문화가 어우러진 가리봉만의 독창성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후불량주택은 깨끗하게 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기반시설 등 편의시설은 조속한 보수 및 개량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개선해 나간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현장소통마당을 금년내 설치하고 그동안 도시 관리에서 소외된 부분을 찾아 주민의 뜻을 반영한 도시재생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문화가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가리봉동의 도시재생이 이뤄지면 디지털단지 배후 기능으로 옛 역할을 다시 찾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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