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서울 중구-종로구, "지역주민 의견 외면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하나" 한목청

이대우 , 서예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3-10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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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공동 기자회견, "주민 생명줄 빼앗는 것, 이전 전면 재검토 촉구"
▲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최창식 중구청장과 김영중 종로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시민일보] 서울 중구와 종로구가 10일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과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추진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앞서 중구가 대체 공공의료시설 확보 대책 수립을 서울시에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을 위한 초기예산 165억원이 확정돼 국립중앙의료원도 신축·이전 기본계획안이 발표되면서다.

이에 따라 구청장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과 의료급여환자, 행려자, 노숙자,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서민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은 도심 의료공백 대책과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고려하지 않은 채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 및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도심 유일의 거점 의료기관이기도 하다"며 "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강북권 주민과 취약계층 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사각지대로 만들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아무런 대책없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며, 중구·종로구·용산구 등 인근 지역주민과 수많은 서울시민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에 큰 불편을 초래해 서울의 심장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명줄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최 청장과 김 청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추후 주민대표단과 함께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를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하고 대책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철회 추진협의회'(공동회장 김장환 중구문화원장ㆍ한영수 종로구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는 그동안 주민 4만5723명(중구 3만5019명, 종로구 1만0020명, 용산구 684명)이 서명한 서명부를 이날 최 구청장과 김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지난 2003년 정부와 서울시에서 서초구 원지동에 추모공원을 설립하면서 보상책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안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구는 2011년 8월과 2012년 5월 두차례에 걸쳐 국립중앙의료원 조치 등의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했고, 지난해 8월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안) 열람공고 때 국립중앙의료원 존치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부득이 이전할 경우 대체 공공의료시설 확보 대책 수립을 서울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이대우, 서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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