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 종로구가 비로 인한 침수피해를 줄이고 수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물순환·빗물관리 정책 실현을 위한 실천전략'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전략은 홍수로부터 숲을 지키는 비버의 이름을 따 '비버 네트워크'로 불리며 기존의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함께 도시 물순환을 개선하고 도시 경관 향상을 위한 분산형 빗물관리 시설을 도입하는 것이다.
분산형 빗물관리는 기존의 대형댐이나 저수지를 통해 빗물관리하던 방식과 다르게 빗물탱크, 저류조, 정원, 옥상녹화 등의 방법을 활용해 빗줄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거나 증발하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실제 자연의 수자원 순환 체계와 매우 유사하다. 구는 이 정책의 성공적인 수립을 위해 이미 이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세타가야 구와 지속적인 상호협조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력서를 교환했다.
한편 도시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콘크리트 바닥은 물이 흡수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데 하수관의 용량은 빗물을 처리하기엔 너무 작다. 또한 하수관의 용량을 늘리기 위한 공사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지하에는 지하철, 가스관과 같은 지장물들이 있어 매우 어렵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투형 빗물받이, 침투 배수로, 빗물 저류조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설들의 공통점은 기존엔 바로 하수관으로 흘러가던 빗물을 일단 저장해 하수관으로의 빗물유입 속도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물이 고여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주던 매동초등학교 운동장에는 150여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침투시설'을 설치했다. 이는 운동장 가장자리에 설치돼 비가 오면 침투형 저류시설로 물이 모인 후 땅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시설이다.
청운중학교 옥상에는 저류조와 화단을 조성해 비가 올 경우 화단의 토양과 식물이 일차적으로 물을 저장하고 저류시설에 이차로 빗물을 저장한 후 기존보다 천천히 하수관으로 배출되게 만들었다. 구는 이를 통해 하수관의 부담을 더는 한편 옥상의 식물들로 열섬현상을 예방하고 단열효과까기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가뭄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선진국에서는 주민들이 먼저 빗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부터 빗물탱크를 설치하는 등 물의 재이용과 저류를 통해 지하수 고갈, 하천 건천화, 침수피해 등을 예방하고 있다”면서 “종로구가 시범 설치한 빗물관리시설과 지침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자연을 살리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살기좋은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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