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싣고 빈곤국으로 가는 털모자

김현우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3-11-28 1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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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경로당 노인들이 직접 뜬 889개 신생아에 기증
▲ 지난 21일 '세이브 더 칠드런'에 털모자 900여개를 기증한 대한노인회 마포구지회 회원들 모습.
[시민일보]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운영한 특화프로그램인 '털모자는 사랑을 싣고'가 훈훈한 소식을 전해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할머니들이 동네 경로당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하나 둘 만들던 손뜨개 털모자가 어느새 900개에 달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전해졌다.

경로당의 할머니들은 털모자가 빈곤국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고, 저체온이나 감기·폐렴을 막는 데 쓰인다는 얘기에 지역내 11개 경로당에서 90여명이 뜨개질을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털모자 뜨기 작업을 시작해 이달까지 889개를 완성했으며 다 만든 모자는 지난 21일 기증식을 통해 '세이브 더 칠드런'에 전달됐다.

전달된 털모자는 잠비아와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같은 빈곤국 신생아들의 저체온증이나 감기를 막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구는 올해 초 대한노인회 마포구지회와 함께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털모자는 사랑을 싣고'를 선정했으며 특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배치 및 재료비를 지원했다.

기증식에 참여한 무리울새마을경로당 조남숙 회장은 "처음 털모자 뜨기에 참여할 때는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느니, 뜨개질이나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우리가 만든 털모자가 어려운 나라의 갓난아기들을 살릴 수 있다는 얘기에 왠지 한 땀 한 땀 더 정성을 들여 뜨게 됐고, 오늘같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니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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