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잘못된 협약으로 행정력 낭비"… 철회추진
[시민일보]전남 순천시가 청소년과 관광객들의 편안한 숙박 및 캠핑 문화를 공급할 계획으로 금산리조트(주) 카라반리조트 조성사업과 (주)SR그룹 최소리공연 등을 투자협약(MOU) 했지만 업체측 약속 미이행으로 인해 MOU 철회 검토에 나섰다.
시는 당초 해룡천 주차장 전체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주자장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전남도에서 부족한 숙박시설을 이유로 금산리조트와 투자협약을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해 협약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유치 단계부터 기업 사후관리 등 투자유치 전과정에서 각종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해야 할 전남도가 기업유치 레저산업팀에서 투자협약 할 업체의 자금력 및 재무제표 확인도 하지 않는 등 업무 착오로 인해 순천시에 막대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협약은 전라남도에서 주관해 지난 3월14일 체결돼 (주)SR그룹이 금산리조트(주)가 투자하는 숙박시설내에 문화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해 최소리그룹공연팀은 무대설치를 했지만 단 한 차례도 공연하지 못한 채 철거했다.
금산리조트(주)도 투자협약 당시 카라반 100여대, 텐트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카라반 14대만 설치한 후 나머지 잔여분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채 지난 5월27일 순천시에 카라반 대수를 줄여 6월18일까지 67대를 설치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한 봐 있다.
특히 여러차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순천시로부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차례나 공문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듯 지난 7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에 걸쳐 카라반 14대 모두를 철거하고 몽골텐트(20개)와 컨테이너박스(32개)만 흉물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금산리조트는 당초 사업계획서에 의한 최소리 공연과는 별개인 각설이 공연이 열려 수십 차례나 소음 피해가 발생돼 순천시가 지도단속을 하는 등 순천경찰서에도 소음피해 민원이 접수돼 여러 차례 출동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산리조트와 순천시 허가조건에는 제8조 2항 ‘사용허가 받은 재산을 전대 또는 그 권리를 양도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계약 조건을 어기고 부대시설 입점자들과 재계약을 해 영업행위를 해 왔으며, 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영업 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순천시에 항의 방문을 하는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전남도 기업유치과 레저산업팀장은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 같아 투자협약을 한 것인데 순천시가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책임회피를 하면서 모든 책임을 순천시에 떠넘기려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잘 못된 협약으로 행정적 인력 낭비를 하고 있다”며 “입점자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8일 부시장주재로 부시장실에서 각 실과 직원 13명이 참석해 카라반리조트 폐업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오는 21일 체육시설관리소에서 청문회를 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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