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금융 관련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뒤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빼돌려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가는 '파밍'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경찰에 신고 접수된 파밍 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716건, 피해 금액은 37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당 피해액은 524만원에 달한다.
파밍 사기 발생 건수는 1월 97건에서 5월 220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피해 액수도 4억5200만원에서 14억7500만원으로 급증했다.
파밍 사기는 경찰과 보안업체, 금융권 등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음달에는 다시 진화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양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밍 사기에는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방법(707건)이 사용됐다. 공공기관 사칭 사이트를 활용하는 사례(9건)도 일부 발견됐다.
가짜 사이트로 유인하는 방법으로는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가짜 은행사이트 등으로 접속되고 이 사이트는 피해자에게 보안 승급 등을 명목으로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라고 유도한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빼낸 보안카드 번호를 이용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은행사이트와 유사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일반적인 은행사이트의 정보 입력 절차를 요구한 뒤 이체 도중 지속적으로 오류를 발생시켜 돈을 빼가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이체 도중 오류로 시스템이 정지되면 즉시 금융기관 콜센터로 전화해 이용자 본인이 직접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폐기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가짜 쇼핑몰 결제창, 신용카드 회사 명의의 이메일 첨부파일, 가짜 대법원 사이트 등을 사용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경찰은 수사 중 발견한 가짜 사이트와 관련된 도메인과 IP를 차단하고 파밍 예방 프로그램인 '파밍캅'을 개발하는 등 파밍 사기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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