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에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에게 불법 대출을 해 준 전(前)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6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0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윤씨가 운영하는 J산업개발이 2006년 서울저축은행으로부터 320억원대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성과 적법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저축은행에서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80억원이었지만 윤씨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3곳을 설립해 모두 32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대출 한도액을 늘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대가로 2억원 상당의 서울 양천구 목동 빌라를 아들 명의로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저축은행은 자본잠식으로 지난 2월 영업정지된 상태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김씨를 긴급체포해 3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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