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건설업자 윤모(52)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불법 대출을 도와준 S저축은행 전 전무이사 김모(6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윤씨가 운영하는 J산업개발이 지난 2006년 S저축은행으로부터 320억원 대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성과 적법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저축은행에서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80억원이었지만 윤씨는 페이퍼컴퍼니 3곳을 설립해 모두 32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대출 한도액을 늘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대가로 2억원 상당의 서울 양천구 목동 빌라를 아들 명의로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J산업개발은 당시 목동 일대 토지 3800여㎡를 매입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S저축은행은은 자본잠식으로 지난 2월 영업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전날 오전 김씨를 긴급체포해 3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 윤씨가 대출받은 320억원의 용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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