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전국 최초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추진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3-05-29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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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길고양이 밥 주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1일 강동구는 일명 '캣맘(고양이 돌보미)' 단체인 미우캣보호협회와 '길고양이 사료그릇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18개 전 동 주민센터에 고양이 전용 사료그릇을 설치한다.
이에 따라 지역내 1500마리 이상으로 추산되는 길고양이들이 이 사료그릇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역내 거주하는 유명 만화가 강풀 씨가 구청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평소 길고양이 돌보기에 앞장선 강 씨가 지역내 길고양이 돌봄 모임인 미우캣보호협회와 의견을 모아 고양이 돌보기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다.
굶주림 때문에 음식쓰레기 봉투를 헤집어 놓는 길고양이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료를 챙겨주면 이 같은 현상을 줄일 수 있고 동물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구청은 이에 6개월간 주민 설득을 거친 끝에 1년간 길고양이 급식 사업을 시범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강풀 씨는 앞서 사료그릇 50개와 사료 6톤을 기부, 이 사업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미우캣보호협회는 동별 담당자를 지정해 사료 그릇 관리를 맡기로 했다.
구청은 주민들이 실수로 그릇을 치우지 않도록 사료그릇에 '강동구청 길고양이 급식소' 문구 포스터를 부착했다.
한편 구는 사료그릇 설치 이후 길고양이 개체수 증가 가능성과 이로 인한 민원 발생가능성을 고려, 고양이중성화사업(TNR)에도 힘쓸 방침이다.
사료 그릇의 운영을 토대로 길고양이의 서식 실태와 개체 수 확인 등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구는 밝혔다.

사업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동물보호조례 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길고양이를 비롯해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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