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구청장, 비서 성추행 의혹 논란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5-21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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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어깨 만지고 호텔에 자러 가자고 했다"
구청장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 상황"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청와대가 나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 가운데 경기 고양시 고위 간부가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A구청에서 비서로 근무한 김모(42)씨는 구청장 B씨가 어깨를 만지고 '호텔에 자러가자'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 2월14일(밸런타인데이)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초콜릿을 전해주자 B구청장이 어깨를 감싸 안았다"며 "평소 B구청장이 인격자라고 생각해 (그냥)넘겼지만 이후에도 B구청장이 자신을 훑어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3월 하순께 업무보고를 하러 들어간 자리에서 귓가에 바람을 불면서 '우리 호텔에 자러갈까'라며 성추행 발언을 했다"며 "당시 엄청난 성적 수치심에 놀라 '왜 그러냐'는 말 한마디 못하고 뛰쳐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두번에 걸쳐 귓가에 바람을 분 것은 청장실의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며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부서를 옮겨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러 생각 끝에 동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동료들도 동조해 주지 않고 모른 척했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결국 한달동안 휴직계를 낸 김씨는 담당팀장과 향후 거취를 논의하고 있던 중 B구청장의 운전기사가 집까지 찾아와 감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는 동료직원으로부터 출근을 하게 되면 다른 부서로 갔다가 부속실에서 다시 근무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복직했지만 왜곡된 소문이 퍼져 자신을 '꽃뱀'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꽃뱀이다. 청장을 유혹하려다 제동이 걸렸다'는 등의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며 "성추행이란 것이 증거가 없으면 역으로 성추행 당한 약자가 꽃뱀으로 변하는 증거 제일주의 사건이지만 그래도 싸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B청장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는 상황"이라며 "손님이 오면 차도 직접 끓여서 대접할 정도로 배려를 해왔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목도 잡은 적이 없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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