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물정 어두운 농촌 노인들은 '봉'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5-2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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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비싸게 팔아
경찰, 억대 챙긴 8명 검거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저가의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시가보다 10배 높은 가격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혐의(건강기능식품등에관한법률위반)로 이모(32)씨 등 일당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월3일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에서 지역의 노인 수십명을 모아놓고 저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성인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지난해 8월께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같은 방법으로 1억8000만원을 판매해 1억62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K사에서 3만원에 구입한 건강기능식품이 침해방지와 중풍,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며 39만원에 판매하고 미국에서 6만원에 수입한 또다른 제품을 79만8000원에 판매하는 등 노인들을 속여 10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주로 노인들만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 영업장(홍보관)을 차려 놓고 생활용품을 싸게 파는 ‘쇼핑센터’라고 속여 노인들을 유인한 뒤 춤과 노래 등으로 흥을 돋우거나 말솜씨가 좋은 젊은 강사로 하여금 안마를 해주고, 또 다른 노인들을 데려오거나 1회 참석 때마다 휴지·과일·라면 등의 생활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노인들을 유인했다.
또 이들 일당은 농촌지역 노인들이 자녀들과 떨어져 거주하고 있고 사회물정이 어두워 물건을 잘 구매하는 데다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상당수 노인 피의자들은 돈이 없어 물품대금을 변제하지 못해 독촉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노인들의 쌈지돈을 빼앗는 유사업체가 성업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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