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 고수(鼓手)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달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경곤(46)씨.
조 고수는 13일 <시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눈물과 피땀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별을 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창자(唱子)의 기량을 충분히 받쳐 준다는 게 처음엔 꿈같았다"며 "하루 7~10시간 연습했다. 화장실 가는 시간, 밥먹는 시간만 빼고 연습 매달린 날이 여러날, 손바닥이 굳고 피나기를 반복, 굳은살이 박였다. 무릎도 시커멓게 멍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한 연습 과정인 만큼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다고 그는 토로했다.
조 고수는 "포기하고 싶은 맘도 여러번 들었지만 가족들을 생각했다. 북을 끌어안고 울고,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인천에서 시작, 전국 전세계로 나아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장애, 비장애를 뛰어넘어 인류 문화예술에 공헌하는 사람으로 서고 싶다"고 밝혔다.
조경곤 고수는 1967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전국 단위 국악 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하는 등 쾌거를 올리다 지난 달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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