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는 화려한 연등 축제가 열렸다.
11일 오후 7시부터 불자와 시민 등 5만여명(주최측 추산)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과 종로, 조계사 일대에서 부처님의 광명과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오색찬란한 연등 10만여개가 어느해보다 화려하게 서울 도심을 밝혔다.
사천왕상이 연등행렬에 선두에서 이끌고, 그 뒤를 지혜를 상징하는 사자와 코끼리등, 수월관음등 같은 대형등이 따랐다. 화려한 군무와 합창 공연까지 더해져 장관을 연출했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의 주관으로 400여명의 외국인들이 직접 등을 만들어 연등 행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수천명의 외국인들도 연등 축제에 직접 참여해 국적의 벽을 넘어 화합과 평화가 세계에 가득하길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의 내외국인 청년들로 구성된 '연등회 서포터즈가' 연등회 안내와 통역,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등 축제에서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세상에 진리의 등불을 밝힌 부처님처럼 환하게 빛이 비추길 바라는 뜻을 담은 연등 축제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연등 행렬이 끝난 오후 9시30부터는 보신각 앞 종각사거리 일대에서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1만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모여 어울림 마당을 열고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법회를 개최했다.
연등 축제 이틀째인 12일에는 낮 12시부터 조계사 인근에서 ▲연등 만들기 ▲사찰음식 체험 ▲불화그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내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연등 제의 마지막 순서로 연등놀이가 펼쳐져 연희단의 연등 행렬이 다시 한번 서울 도심을 환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종로1가에서 안국동 구간 양방향 모두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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