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 윤철호 부회장
"대형서점 협조땐 사재기 가능"
[시민일보] 작가 황석영이 자음과모음社가 출간한 자신의 저서를 절판 선언한 데 이어 김연수 씨도 절판 선언에 가담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두 작가는 저서 <여울물 소리(황석영)>, <파도가…일이라면(김연수)>를 출간한 자음과모음사가 베스트셀러 사재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자 8일 절판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한국출판인회 윤철호 부회장은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가 있지만 민간이 운영하다 보니 수사권도, 조사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9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위원회에 대형서점 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있어 이들의 협력 없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고, 민간이 자율 운영하다 보니 조사 권한이 없다. (조사할)인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 신고센터의 운영위원장을 지낸 바도 있는 윤 씨는 "(위원장일 당시)대형서점이 사재기를 방조, 공조한다는 제보가 있어 조사를 해봤다. 대형서점의 협조가 있으면 사재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의 유통위원장을 지낸 도승철 밝은미래(출판사) 대표도 "단기간에 베스트셀러 집계가 되면 자연적 판매도 늘어나기 때문에 단기 판매를 통해 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1억원 어치 광고를 하면 1억원이 다 광고비로 지출되지만, (사재기를 하면)판매금이 회수된다. 40%까지는 귀속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5위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일일 200부 이상 팔려야 한다.
일일 300부 판매로 가정할 경우, 월 1억원 가량 드는데 이렇게 2, 3개월 투자하면 수십배 내지 수백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도 대표는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SBS의 한 시사프로에서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사재기 행태를 보도한 게 발단이 됐다.
강병철 자음과모음 대표는 8일 오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자음과모음 대표로서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 원점으로 돌아가 새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도 8일 오후 성명을 내고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의 기능을 공적 개념으로 강화하고 출판사, 서점과 수시 감시해 더는 사재기가 이뤄지지 않게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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