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에 마약 누명씌워 돈 갈취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4-25 1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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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경찰로 위장한 현지인 동원해 범행… 납치범 등 구속
태국에서 경찰로 위장한 현지인을 동원해 한국 프로골프(KPGA) 선수들을 감금한 뒤 지능적으로 금품을 뜯어내려 한 납치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한국 프로골퍼들에게 마약 복용 누명을 씌워 석방 대가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인질강도 등)로 서모(33)씨와 정모(3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씨 등은 지난 3월12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모(27)씨 등 현직 프로골퍼 3명이 현지 경찰의 마약 단속에 적발되자 사건을 무마시켜줄 것처럼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방콩의 한 술집에서 선수들과 술을 마시던 중 태국 경찰로 위장한 현지인 6~7명을 동원해 마약단속을 빌미로 검사를 실시, 선수 3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처럼 속여 경찰서로 위장한 건물로 유인해 감금했다. 정씨도 선수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도 함께 마약 복용 혐의로 연행되는 것처럼 꾸몄다.
서씨는 현지인 1명을 경찰 고위 간부인 것처럼 소개하며 사건 무마와 석방 대가로 1인당 100만 바트씩 총 300만 바트(한화 약 1억1700만원)를 선수들에게 요구했고, 우선 급한대로 정씨의 현금과 롤렉스시계 판매대금을 합쳐 230만 바트를 지불했다.
이후 서씨와 정씨는 사건무마 비용으로 300만 바트를 주지 않으면 현지 경찰에 다시 신고해 골프선수 자격 박탈과 함께 구금될 것이라고 협박했고, 이에 윤모(34)씨는 1800만원, 프로골퍼 박모(26)씨는 200만원을 각각 한국에 있는 가족한테서 송금받아 건넸다.
이들의 범행은 태국 경찰이 돈을 요구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선수 가족들이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대사관 담당 영사는 서씨와 정씨가 마약 혐의 등으로 국내와 인터폴에 지명 수배된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경찰과 공조해 이들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서씨와 정씨는 마약, 사기 등의 혐의로 2007년 태국으로 도피해 동업으로 금 도매업체를 운영해 왔으며, 정씨는 2009년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윤씨를 알고 지낸 뒤 골프장 소개와 관광 가이드를 해주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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