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피해자 추모 행사인 '대한문으로 캠핑가자'가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13일 쌍용자동차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 범대위)와 '함께살자 희망지킴이'가 함께 주최한 '대한문으로 캠핑 가자' 행사가 오후 10시께 마무리 됐다. 당초 이 행사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오후 4시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들은 오후 6시30분께 미사를 마치고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옐로우몬스터즈', '와이낫', '허클베리핀' 등이 참여하는 공연을 2시간가량 진행했다.
공연 도중 술에 취한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가 주최 측이 이를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술에 취한 남성은 행인과 시비가 붙어 경찰에 연행됐다.
문화행사를 마친 오후 9시40분께 희망지킴이 측은 분향소 자리에 중구청이 만든 화단 앞으로 가서 국화와 하얀 천으로 만든 국화를 던지며 쌍용차 해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경찰이 "화단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며 헌화하는 이들에게 몇 차례 경고하면서 대한문 앞에는 다시 한 번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직장인 박모(34)씨는 "쌍용차 사태는 정부가 재계 이권을 챙겨주다가 되레 다른 나라 재계에 챙겨준 꼴"이라며 "결국 우리나라 노동자에 대한 책임감을 등한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는 도와줘야 한다"며 "대놓고 도와주기 어렵지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대한문 인근에 4개 중대 240여명, 중구청 직원은 60여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그동안 추모 행사를 진행하며 몇 차례 헌화 행사를 가졌다"며 "다음 날 아침이면 중구청 관계자들이 꽃들을 모두 수거해 화단을 깨끗이 정리하곤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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