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소형차엔 진짜 석유만 넣어라"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3-27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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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석유 달인 구속… 조폭 '봉천동 식구파'에 비접전수
수도권 일대에서 1100억원대 유사석유를 제조·판매한 폭력조직 '봉천동 식구파'에 비법을 전수한 이른바 유사석유 시장의 '달인'이 도피 끝에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유사석유를 직접 제조·판매하거나 봉천동식구파 등 다른 유사석유 판매업자에게 제공한 혐의(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김모(4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2009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모두 112억원대 가짜 석유를 만들어 일반인에게 팔아넘기거나 서울, 경기 일대 주유소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차량 통행이 뜸한 도로변의 주유소들을 헐값에 매입해 공장을 차린 뒤 유사석유를 대량으로 제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야산이나 공터에서 유사석유를 제조하면 이곳에 드나드는 탱크로리 차량이 쉽게 눈에 띄어 단속기관에 적발될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다.
김씨는 또 외제차와 소형차엔 유사석유를 주유하지 않았다. 출력이 좋지 않은 소형차의 경우 유사석유가 들어가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기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쉽게 적발될 수 있고, 외제차의 경우 적발시 큰 돈을 물어줘야 한다는 이유다.
이밖에 적발을 피하기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의 단속 차량 리스트를 입수해 주유원들에게 제공하고, 기름을 공급해 준 판매업자들에게 '기름을 싼 가격에 팔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봉천동식구파' 조직원 50여명을 대거 적발되자 도주, 10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이다 최근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검찰은 지난해 5월 1100억원대 유사석유를 제조·판매하고 폭력조직을 결정한 혐의로 봉천동식구파 2대 두복 유모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50여명을 사법처리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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