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운전습관이 車연비 좌우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3-1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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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과속은 기름 먹는 하마… 경제속도 60~80km 운전 '중요'

프리랜서 박기용(34)씨. 한동안 수동기어 차량을 타다가 얼마 전 주변에서 경차인 A차량이 연비가 좋다는 얘기에 큰 마음을 먹고 구매했다. 평소 지방출장과 출·퇴근 등으로 1달 기름값이 15만 원 정도 들다보니 연비를 꼼꼼히 따져봤다. 하지만 1달이 지난 후 기름 값 지출 내역을 살펴보니, 전에 타던 차량과 기름 값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수동차량과 경차는 연비가 큰 차이가 있지만 박씨의 경우 경차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운전습관' 때문이다.
최근 고유가 시대에 들어서면서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사항은 바로 '연비'다. 연비는 쉽게 말해 자동차가 1ℓ의 연료로 얼마나 멀리 주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차량을 구매하는 모든 사람들이 디자인과 차량 브랜드 등과 함께 차량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차는 연비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기름 값이 많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운전습관이 함께 바뀌어야 연비를 절약하는 운전이 가능하다.
더욱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급가속, 급정거 등이 연비와 큰 관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확히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얼마전 교통안전공단이 중형 가솔린차 기준으로 급가속과 완만 가속 두 가지 형태로 시험을 했다. 그 결과 완만 가속 시에는 1ℓ당 11.5㎞(연료소모량 53.75cc)를 주행한 반면, 급가속시에는 6.4㎞(연료소모량 95.54cc)밖에 주행하지 못했다.
즉, 같은 차량이라도 급가속을 할 경우에는 완만 가속시보다 갈 수 있는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과속 시에는 공기저항이 급격히 커지면서 연료도 평소보다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과속 운전을 시험한 결과, 110㎞/h로 주행하던 자동차가 140㎞/h로 주행 시 연비가 15.8㎞/ℓ에서 9.6㎞/ℓ로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는 경제속도가 아닌 과속을 할 경우 약 40%정도 연비가 악화되며, 같은 거리일 경우 경제속도 운전보다 2배의 기름이 사용된다.
그렇다면 연비가 가장 좋은 경제속도는 몇일까. 우선 자동차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경제속도는 60㎞/h~80㎞/h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시험을 해 본 결과, 교통상황이 나빠 평균 주행 속도가 20㎞/h 이하일 경우에는 8.8㎞/ℓ의 연비가 나왔지만, 경제속도 구간에서는 16.7~17.8㎞/ℓ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반면, 고속도로 최고속도인 110㎞/h로 주행할 경우에는 연비가 15.8㎞/ℓ로 나빠졌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연비 향상을 위한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라도 나쁜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라면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없다"며 "경제운전을 실천하면 상당한 연료비 절감효과는 물론, 안전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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