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초등학교 뒤 야산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수도산, 양학산 등으로 번져 인접한 아파트와 주택 등에 적잖은 피해를 입혔으며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검은 연기가 포항시내를 뒤덮어 교통이 통제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산불로 인해 포항시 용흥동 쌍용아파트 뒤편 30가구와 용흥동 7번국도 변 10가구, 우현동 대동우방 102동 및 109동 3가구, 중앙동 항도초교 뒤편 궁도장 인근 10가구 등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또한 포항시 북구지역에서 민가 27가구가 전소되는 등 모두 56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 진화에 나섰던 주민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부상자들은 포항선린병원과 포항의료원 등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후 10시50분께 포항시 북구 우현동 한 주택에서 화재 당시 미처 집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A(79)씨가 숨졌다.
아울러 용흥동 우미경로당과 우현동 포항중학교, 중앙동 학산경로당 등으로 현장 인근 주민 400여명이 대피했다.
이날 산불이 발생하자 소방당국 등에서는 헬기와 소방차 등 11대와 공무원 2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산불 발생 6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큰 불길이 잡혔다.
또 이날 발생한 대형 산불은 오후 11시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지만 피해면적이 커 곳곳에 잔불들이 남아 있는 만큼 바람이 불면 일부가 살아나기도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방당국과 포항시 등은 이날 산불이 어린이들의 불장난 혹은 쓰레기 소각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포항북부경찰서는 이날 발생한 산불과 관련, 중학생 A(12)군을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3시35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한 아파트 뒷산 밑에서 친구 2명과 놀던 중 친구 집에서 가져 온 라이터를 이용, 나뭇잎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 동원 가능한 진화용 헬기가 모두 출동해 포항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될 헬기가 부족한 현상을 빚어 초동진압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50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민이 벌통 소독 중 불씨취급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산불로 인한 민가피해나 인명피해, 주민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불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불은 시민들의 부주의가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많은 만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봄철 산불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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