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36)씨가 1일 경찰에 출석해 약 10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 본관 1층 조사실에서 나와 "드릴 말씀은 많지만 경찰 소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며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 없이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씨와 박씨의 후배 연기자 K(24)씨를 상대로 지난 15일 연예인 지망생 A(22)씨를 강제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무리 없이 수사를 잘 마쳤다"며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박씨와 K씨는 인근 중국음식점에서 배달된 볶음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며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부경찰서에 도착해서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사건 당일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감색 정장 차림으로 법무법인 푸르메 소속 변호사와 측근들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심적 압박감 때문인지 평소보다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표정도 굳어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취재진 앞에서 강한 어조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을 두 차례나 반복하며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함께 조사를 받은 K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와 K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해 당시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A씨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었었는지 여부 등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K씨의 소개로 A씨와 함께 서울 청담동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오전 2시께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또 K씨는 같은 장소에서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 A씨는 "박씨와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으며 술에서 깬 뒤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씨는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과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눴을 뿐 강제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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