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2부리그)이 연간회원 1만명 확보를 목표로 회원권 판매에 나섰지만, 회원권이 고가인 탓에 목표치에 턱없이 모자라고 있다.
시는 특단의 조치로 각 부서별 목표치를 정해 회원권 구매 독려에 나섰고, 공무원노조는 강매라며 반발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FC안양 재단사무국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연간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판매하는 FC안양의 연간회원권은 K리그 1부팀보다도 오히려 2배이상 비싼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FC안양의 올 시즌 경기 35차례(홈 18, 원정 17)를 관람할 수 있는 본부석 성인 연간회원권 가격은 15만원이고, 일반석은 10만원이다. 청소년도 각각 10만원, 5만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2부리그 팀인 수원FC는 성인 기준으로 VIP석 5만원, S본부석 3만원, N일반석 2만원 수준이다. 또 충주 험멜도 성인 기준으로 지정석이 5만원, 일반석 4만원이고, 상주상무는 일반석 한 자리만 3만원이다.
특히 1부리그 팀인 울산 현대는 성인기준 특석이 8만원, 일반석 6만원이며,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특석 5만원, 3만원, 일반석 3만원, 2만원이었다. 제주주유나이티드도 일반석 한 자리만 성인 6만원, 청소년 3만원, 어린이 2만원 수준이어서 FC안양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했다.
FC안양은 전신인 안양LG치타스의 2002년 연간회원권 VIP석 3만원과 비교해도 9년만에 5배나 올랐다.
FC안양의 연간 회원권 가격과 비슷하거나 높은 곳은 2부리그 팀인 부천FC1995와 1부리그 팀인 강원FC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18일 현재까지 580명의 연간회원을 모집했다. 지난 15일까지 등록 회원이 300여 명에 불과했고, 저조한 실적을 채우기 위한 시 간부급 긴급대책회의가 소집된 뒤인 18일 오전에만 236명이 등록했다.
시는 다음달 15일까지 1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각 국·실·과 등 부서별로 8000명의 회원 모집 목표치를 새로 세웠다.
그러자 시 공무원노조는 해당 부서를 항의 방문해 직원에게 회원권을 할당하거나 강매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첫 발을 내딛는 시민프로축구단인 만큼 경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원권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높게 책정했다"며 "직원들에게는 할당이나 강매 없이 시민에 대한 홍보와 관심을 유도해 달라는 협조요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직원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시가 조직적으로 회원권을 할당하거나 강매한다면 노조는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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