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측 발표 6~10m 누출로는 사망 쉽지 않아"
[시민일보] 최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작업 중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생겨 작업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 당일 불산 유출량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30일 PBC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삼성 측에서 6-10m라고 했다. 불산의 많은 양이 높은 농도로 노출이 됐을 때 신체에 작용해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6-10m로 사망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며 "축소 은폐하려던 의도가 작용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7일 오후 1시3분1분경 외부 화학물질 중앙 밸브에서 불산이 액채 상태로 유출이 되고 잇는게 발견되자 비닐로 막고 공장 가동을 10시간 정도 계속 했다. 이 상태에서 배관 교체작업을 하던 5명에게 이상이 발견됐고, 28일 오전 7시30분경 병원에 옮겨졌지만 박모씨가 오후 1시55분경에 끝내 숨을 거뒀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당일 날 현장에 갔는데 좀 늦어서 직접 사고 구역까지 접근은 못했다. 일단 삼성 화성공자 주변이 신도시 아파트로 둘러 쌓여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통 2km까지 위험지역, 그 위에서 3km 정도가 준위험지역으로 설정하게 돼있는데 그 안에 아파트가 잔뜩 들어와 있다"며 "환경부 산하에서 조사해보니 현장의 불산 농도를 보면 사고 지점에서 2.5m 떨어진 데서는 0.2ppm이고, 그 다음에 누출 구역으로부터 1m지점에서 0.6ppm이 검출 됐다. 이걸보면 고용노동부가 정한 작업장 안전 기준 불산 농도가 0.5ppm인데 이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관계기관에 하루 늦게 신고한 삼성의 대처에 대해 "과태료 문제를 떠나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에 대해서 관계자 지자체라든가 소방서, 경찰서, 고용노동부 등에 즉각적으로 알려야 된다. 왜냐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여기에 따라서 화학 전문 기관들이 관여해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되는데 실제로 이번 같은 경우에 10시간 정도 있었다. 처음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각각의 화학 전문 기관들이 와서 거기에 따른 대처를 했다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녹색기업이라고 해서 환경부가 그동안 규제중심으로 하다보니 지자체에서도 관여하기 어렵다. 환경부에서는 녹색기업을 지정해놓고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관리의 사각 지대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산 관련 사고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특히 우리나라는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조사 위원회 이런게 없어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별로 없다. 화학물질 안전위원회 이런게 없기 때문에 각 부처간에 분산되어있는 기관들이 통합 조정되는 진행이 부재한 상태다 보니 위기 관리에 대한 정책 자체가 개선되지 않은게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형식적인 매뉴얼을 만들어도 실효성을 갖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 민간 공동 기구를 구성하고 정부도 참여해 근본적인 관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소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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