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혐의(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성추문 검사' 전모(31)씨가 법정에 첫 출석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판사 정선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전씨의 변호인은 "전날 선임돼 기록을 다 보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모두진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인채 앉아있었다. 전씨는 공판이 끝나고 난 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내부 피의자용 통로로 빠져나갔다.
전씨는 기소 직후 법무법인 바른의 A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이 변호사가 지난 3일 법원에 해임(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날 같은 법무법인 소속 B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절도 피의자인 A(44·여)씨를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던 중 성행위 등을 하고 같은 달 한 차례 더 불러내 왕십리 숙박업소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전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2차례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감찰본부는 피해 당사자가 민·형사상으로 문제 삼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전씨에 대해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강간 혐의를 적용하는 대신 직무와 관련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했다.
로스쿨 1기 출신으로 검사로 발령됐던 전씨는 성추문 논란이 확산되자 감찰본부로부터 해임 권고 결정을 받았다.
다음 재판은 3월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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