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범국민대책위 '자중지란'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01-14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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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회 탈퇴 표명, 주민대표성ㆍ공신력 위상 추락 우려

영광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영광군의회가 탈퇴하기로 하면서 대책위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주민 대표성과 공신력을 담보해 왔던 의회가 빠질 경우 대책위 활동이 위축되는 등 상당한 악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영광원전 범군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대책위 공동의장단 회의에서 영광군의회 의원들이 탈퇴 입장을 표명했다.

대책위는 나승만 영광군의회 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봉환 부의장과 김양모 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5일 납품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일주일만에 구성된 대책위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상을 벌이고 항의방문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가동된 영광원전 5·6호기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부품 교체로 안전성을 담보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어봉 안내관 균열이 발생한 3·4호기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앞두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혀 대책위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는 5·6호기 재가동까지 활동한 만큼 의정업무 본연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3·4호기부터는 민간이 주도해 대책위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의회 내 원자력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김봉환 부의장이 원전 감시센터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후방에서 대책위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의회의 대책위 활동 중단을 놓고 일부 단체의 과도한 비판과 요구가 의원들의 피로도와 회의감을 가중시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책위 내부에서는 의회가 활동을 중단할 경우 대표성과 공신력이 추락해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의회의 대책위 활동 중단 방침이 알려지면서 "주민의 대표성을 스스로 포기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책위 김관용 기획위원장은 "의회가 탈퇴할 경우 3·4호기 조사단 구성 등 활동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주민 대표기구인 의회가 활동을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광군의회 나승만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대책위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원들의 입장이 달라 난처하다"며 "15일 예정된 공동의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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