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고 성당과 경로당에 찾아가 상습적으로 밥을 달라고 요구하고 행패를 부린 50대 주폭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송동진 판사는 상습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노모(50)씨에게 징역 9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24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경로당에 찾아간 노씨는 경로당 1층 할머니방에 들어가 밥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최모(78) 할머니 등 10여명은 두달전 노씨가 찾아와 행패를 부렸던 모습이 떠올랐다.
노씨는 지난해 7월 중순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 경로당 할머니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를 본 할머니들이 "남자가 여길 왜 들어오냐"며 핀잔을 주자 화가 나 방에 있던 선풍기를 주먹으로 쳐 파손했다.
이러한 '전과'가 있던 노씨가 두달만에 또 찾아와 밥을 요구하자 할머니들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러자 노씨는 그 자리에서 바지를 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할머니들을 향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흔들어 할머니들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주고 나왔다.
노씨의 행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로당에서 나온 노씨는 낮 12시10분께 강서구의 한 성당에 들어갔다. 이 성당은 몇년 전 형편이 어렵던 노씨의 외조부모 장례를 무료로 치뤄준 성당이었다.
노씨는 성당에 가서도 밥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성당 관리자가 이를 거절하자 이번에는 성당 마당에 세워져있던 성모마리아 상을 밀어 넘어뜨렸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2004년부터 상해, 폭행, 강간죄 등을 저질러 수차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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