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공무수행 중이었다" 진술 번복
경찰이 경기 수원의 한 진보단체 간부를 미행하다 몸싸움을 벌인 국가정보원 직원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뉴시스 1월 11일 보도)
1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날 수원 진보연대 고문 이모(50)씨를 뒤쫓다 몸싸움을 벌인 혐의(상해 및 직권남용)로 입건된 국정원 직원 문모(38)씨를 소환해 2차 확인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문씨가 지난 9일 1차 조사에서 "나는 직업이 없으며, 친구를 만나러 당구장을 찾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왔다"고 진술했지만, 국정원의 발표로 문씨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날 오전 9시께 목도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변호인과 함께 출두한 문씨는 경찰서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문씨는 국정원 직원인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이씨를 따라간 것은 정당한 공무수행 중이었다는 것을 주장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법원의 영장 등 증빙서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 수사기밀 등의 이유로 영장의 내용 등은 공개할 수 없으며, 경찰에서도 이를 확인만 하고 복사하지 않은 채 문씨에게 돌려줬다고 했다.
문씨는 경찰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를 수사하기 위해 따라갔지만, 때린 사실은 없다"며 "오히려 이씨에게 먼저 멱살을 잡혀 끌려다니다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안경이 부러지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는 낮 12시께 끝났으며, 조사가 끝나자마자 문씨는 변호인과 함께 황급히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주장 등을 토대로 조만간 이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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