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포신'…전국교수가 뽑은 2013년 새해 사자성어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12-30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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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교수들이 올해 뽑은 사자성어는 2013년 새해 희망을 담은것으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의미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이다.

교수신문은 10~19일 각 분야 교수들의 후보추천, 사전 조사, 설문조사(626명) 세 단계를 거쳐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소공(昭公)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이를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 신수는 오히려 이를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

제구포신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종묵 서울대 교수(국문학)는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며 "이것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며 "옛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내 마음에 선과 악이 드러나기 전 그 조짐을 살피고, 세상이 맑아질 지 혼탁해질지 그 흐름을 미리 살폈다"고 부연했다.

또 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국문학)는 "어느 때보다도 바람직한 새로운 변화가 절실하게 요청되기 때문"이라며 변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명진 중앙대 교수(국문학)는 "대선을 통해 고질적인 지역 갈등, 이데올로기 갈등,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됐다. 새로운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교수신문 필진과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교수협의회 회장단, 정년퇴임한 원로교수 등을 대상으로 메일, 전화조사 응답자 121명과 전국 교수 505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도출했다.

설문조사 결과 30%가 선택한 제구포신에 이어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에게 있다'는 뜻의 원융회통(圓融會通)이 28.4%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하다'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이 28.1%의 선택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박규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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