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마다 장사진… 동장군 녹인 투표열기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12-19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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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ㆍ장애인ㆍ새터민들도 소중한 한표 행사
"나들이 보다 투표"… 한파속 투표율 고공행진
[시민일보] 전국 곳곳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투표장 밖에서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날인 18일 저녁부터 뚝 떨어진 기온이 투표일인 19일까지 계속 이어져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도 투표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에는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와 투표사무원들이 유권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두꺼운 겨울 외투에 목도리를 두른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젊은 대학생들과 40~50대 장년층,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들도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투표가 시작된 6시부터 8시 정도까지는 한 두명씩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이후부터 오후까지는 어린 아이와 함께 온 부부 등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다.

태어나서 처음 투표를 해 본다는 19세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 하는 투표라 설레는 한편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데 내 한 표가 도움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며 “3차에 걸친 TV토론을 모두 챙겨봤고 후보 개개인의 공약도 다 훑어본 뒤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한국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새터민과 귀화자들의 첫 투표도 이어졌다.

지난 4월 북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새터민 김별(가명ㆍ38)씨는 이날 오전 11시경 수원 오목천동 영신여자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씨는 “북에 있을 때는 무조건적으로 당에서 말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고 투표를 안 하면 반역자로 간주하는 북한과 달리 대한민국은 투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새로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는 점이 실감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귀화한 베트남인 진다혜(여ㆍ31)씨도 이날 투표한 뒤 “가족 대표 한 명만 투표할 수 있었던 베트남과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나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설렜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투표 행렬도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샷을 공개했다.

가수 이효리는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투표를 올렸다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인증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전용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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