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사건의 피의자를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알선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박모(38) 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사건 피의자 김모씨에게 매형 김모(45)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을 소개해 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변호사법 37조에 따르면 재판이나 수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직무상 관련이 있는 당사자나 관계인에게 법률사무의 수임과 관련한 소개·알선을 할 수 없다.
박 검사는 2010년 9월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590여 차례에 걸쳐 불법 투여하고 1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로 기소된 의사 김씨를 김 변호사가 속한 H법무법인에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심에서 간호사 등과 공모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달 중순 박 검사에 대한 혐의를 포착하고 극비리에 감찰을 진행하다 지난 2일 수사로 전환했다.
이어 이날 오전 박 검사가 근무하는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김 변호사가 근무하는 B법무법인 사무실, 박 검사와 김 변호사의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박 검사와 관련한 계좌추적 영장도 발부받았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감찰조사 중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어제 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날 압수한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4일부터 박 검사와 관련한 계좌추적 영장을 본격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또 박 검사와 김 변호사 등을 차례로 불러 법무법인 소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와 액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박 검사와 김 변호사에 대한 소환 여부는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직 검사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부장급)와 성추문 전모 검사에 이어 최근 한 달 새만 3번째다.
각종 비리·비위로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수사 등을 받고 있는 검사는 '편파 수사' 의혹 광주지검 강모 검사와 '정치개혁 쇼' 윤대해 검사,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까지 합하면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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