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아빠가 보고 싶다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엄마가 언론을 통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결국 자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7·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추정) 오후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에서 아들 B(생후 36개월)군과 놀던 중 아들의 뺨을 때리고 발로 몸을 차는 등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이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주남저수지에 가서 벽돌 2개를 함께 넣어 물속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아들이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한테 가자'며 울면서 보채자 순간적으로 아들을 때렸는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경찰 1차 조사에서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불화로 남편과 별거 중인 A씨는 지난 9월 둘째인 B군만 데리고 집을 나와 진해에 사는 한 지인 집에서 같이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군이 특히 자신과 닮아 집에 두면 가족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할 것을 우려해 같이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찜질방과 목욕탕을 돌아다니며 언론을 통해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부산 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경찰에 자수의사를 밝혔다.
이날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화한 살해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3일 오후 예정된 현장검증을 통해 최초 사건 현장인 창원시 진해구 놀이터에서의 범행과 주남저수지 동선과 시신 유기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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