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납품비리' 주민반발 확산…집단행동 예고

김형진 / / 기사승인 : 2012-11-07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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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미검증 부품 설치로 영광원전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 영광군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영광원전 1~6호기를 모두 가동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원자력은 모든 부품이 핏줄같이 얽혀져 전기를 생산하는 생명체를 이루고 있기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며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를 통해 부품이 설치됐다는 것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온도스위치와 압력조절기 등 검증 받지 못한 제품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발전정지를 넘어 돌이킬 수 없는 사고의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10년 동안 속고 살아 왔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이제는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 의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은 5·6호기는 물론 나머지 원자력 부품교체에 군민대표를 참여시키고 재 가동시에도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재개해야 한다"며 "정부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즉각 해체하고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설 감시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회는 "원전이 의회의 촉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 군민이 행동으로 원전 완전 폐쇄 투쟁을 펼쳐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광주·전남진보연대도 지난 6일 영광원전 5·6호기 가동중단과 관련해 핵발전소 안전대책 수립과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같은 날 전남 영광군과 경주시, 기장군, 울주군, 울진군 등 5개 자치단체 공무원 협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원전의 안전성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전국에서 가동중인 원전 부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광원전 가동 중단이 결정된 지난 5일 영광원전시민감시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갖고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집단행동 방안을 강구하는 등 반발 수위가 강해지고 있다.

한편 미검증 부품이 집중 설치된 영광원전 5·6호기는 지난 6일 오후 2시와 10시에 출력감발을 통해 모두 가동이 정지됐다.

영광=김형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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