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기 화성도시공사가 비상경영을 선언한지 2달만에 직원 2명을 유럽 해외연수에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도시공사와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도서관 업무를 맡고 있는 (옛)시설관리공단과 통폐합해 출범한 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사는 지난 8월 사장 연봉 10% 삭감, 초과근무수당 70% 절감, 사업경비(원가) 30% 절감 등 비상경영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발표가 있은지 불과 2달만에 도시공사는 사업경비 절감 약속을 어겼다.
도시공사는 도서관 해외선진 벤치마킹 명목으로 예산 910만원을 들여 직원 2명을 지난 9~19일까지 독일(프랑쿠프르트 국제 도서전)과 프랑스, 영국 등에 연수를 보냈다.
해외연수에 참석한 직원 2명에게 지원된 경비 910여 만원은 당초 도시공사 직원 10명에게 배정된 해외연수비용 1250만원 중 7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들 직원 2명 가운데 1명은 도서관 선진지 벤치마킹과 관련 없는 보훈회관에서 근무하는 일반 행정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직원은 도시공사 제1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여기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사에 이번 해외연수를 제안한 인물이 민주통합당 정현주 의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도시공사 업무를 소관하는 행정자치위 소속인 정의원은 그동안 도시공사의 경영난을 가장 크게 질타해 왔었다.
이 때문에 도시공사 내부에서조차 일부 직원에 대한 특혜성 해외연수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민주당 정현주 시의원의 제안을 받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절차에 따라 추진한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행정직 직원은 11월1일자로 도서관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하기관이 해당 시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이 제안한 안건을 거부할 힘이 있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 감사담당관은 도시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번 해외연수를 추진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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