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까지 가뭄 지속땐 대파·배추등 피해 눈덩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25일 최근 충남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들어 일부 농작물에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2001년 이후 10여 년만에 최대의 봄 가뭄을 겪고 있는 만큼 다음 주까지 가뭄이 지속된다면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병률 KREI 농업관측센터장은 “이번 봄가뭄으로서는 상당히 극심한 수준이지만 모내기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밭작물에서도 예상보다 가뭄 대처능력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KREI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모내기 진행 상황은 98.5%로, 용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지역은 전체 재배면적의 0.4%로 미미한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현재까지 모내기 지연에 따른 피해는 미미한 상황”이라며 “벼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2.1%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쌀 생산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파를 비롯한 일부 양념 채소의 경우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서 가뭄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KREI는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경기, 충북, 전북에서 생산되는 노지 대파는 생육이 지연되고 병충해가 발생하면서 7월과 8월에 출하량이 30% 정도 적을 전망”이라며 “내달 기상여건에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양파의 경우도 가뭄의 정도가 심한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
김 센터장은 “중반생종 양파의 경우 다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에서 재배하는 중반생종 양파는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다”며 “전국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수급 불안을 반복하고 있는 배추의 경우 피해가 적다는 것이 KREI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배추는 지금 호남, 충북 일부 지역에 생육장애가 발생했지만 봄 배추는 6월 중순에 대부분 출하를 마쳤다”며 “고랭지배추도 가뭄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7월 이후 기상여건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KREI는 가뭄이 다음 주까지 지속된다면 이번 봄 가뭄의 피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대파 등 일부 품목을 빼고 수급 불안정이 예상되는 품목은 없지만 다음 주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배추, 무 등 엽근채의 경우에는 장마가 올 경우 병충해나 무름병 등이 발생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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