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185조1000억… 1년새 11.5%↑ ]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소폭 감소했다가 4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시중은행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63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8월(9.1%)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9월(8.7%)부터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을 발표하면서 은행권들이 가계대출 억제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1000억원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 3월에는 연초 주택 거래량이 부진하고, 설 상여금 등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컸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줄면서 미리 대출 받은 탓에 대출 수요도 적었다.
4월에는 기타 대출이 전월 1조3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타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주택 이외의 가계대출을 말한다. 주택대출은 전월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상호금융 쪽에서 농사철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타 대출이 늘었다”며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1조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기타대출은 전월 1조3000억원 감소에서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 역시 지난해 7월(15.4%)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5%(1조1000억원) 증가한 18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상호금융은 농사철 대출 수요로 증가폭이 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새마을금고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었다. 신탁 및 우체국예금은 1000억원 감소에서 제로 수준으로 소폭 늘었고, 신협은 1000억원으로 지난 달과 같았다. 반면 영업정지 여파로 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제로’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 3월 5000억원 감소에서 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의 경우 증가폭이 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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