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제자 황상 문집 '일속산방길' 간행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5-20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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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이 전남 강진 유배시절 만난 최고의 제자인 치원 황상(?園 黃裳, 1788~1870)의‘일속산방 길’(一粟山房 길)이 최근 간행됐다.

일속산방은 사방 한 칸짜리 서재로 좁쌀만큼 작다는 뜻으로 치원 황상이 63년간 학문을 연마하고 글벗들을 맞이했던 곳(대구면 항동마을)의 이름이다.

전남 강진군문사고전연구소(소장 양광식)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강진신협에서 간행기념식을 갖는다.

원전을 모아 간행된 이 책은 스승인 다산과 제자인 치원 황상, 마음까지 읽을 수 있는 치원의 심우(心友), 일속산방 가는 길 등으로 엮어졌다.

스승 편에는 다산이 제자를 위해 지은 시와 문(文), 황상과 다산 관련 시, 다산이 주막집인 사의재에서의 궁핍한 생활상, 그리고 다산의 서체가 있다.

황상은 자신을 다진(茶塵 : 다산의 티끌)이라 겸손해 하며 관직에 나가지 않고 다산이 써준 황상유인첩에 충실해 왔다. 또 평생 학문에만 정진한 가장 뛰어난 제자로 인정받았다.

학문적 교우관계였던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도 시(詩) 짓는 재주가 으뜸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는 후학들로부터 시사(詩師)로 불릴 만큼의 큰 학자임을 강조했다.

강진군은 이 책 발간과 함께 1800년대 황상이 일속산방에서 강진읍을 오가던 칠량면까지 또 하나의 답사 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다산관련 명소부각과 함께 다산정신을 가장 잘 이어받은 최고학자에 대한 추모와 선양은 물론 강진을 다녀가는 많은 답사객들에게도 새로운 걷기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광식 소장은“다산제자 중에 최고이고 학문의 최고봉에 이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소홀해 간행을 시작한 다산 이천자 애학편(2009년)과 치원 황상이 받은 편지(2010년)에 이어 이번 세 번째 간행이 황상 학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간행의미를 강조했다.

전남=정찬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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