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IT컨텐츠사의 회원에 가입한 후 가전제품, 자동차 구입대금의 11~40%를 선투자 할 경우 세금계산서를 활용, 정부고위층의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액을 나눠주겠다며 170여명을 사기친 90억대 사기사범이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수사과는 16일 정부고위층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액을 원리금과 함께 돌려주겠다며 173명의 피해자들로부터 90억2700만원을 투자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김모(43)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6월초부터 2012년 4월말까지 중간모집책을 동원, 1600만달러 입금된 것 처럼 위조된 통장, 전직 대통령(외모가 유사한 사람)과 촬영한 사진 등을 제시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90억2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5년 전부터 사기범행을 하기위해 거액이 입금된 예금통장, 세계적 기업의 서류 위조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으며, 가로챈 돈으로 개인채무 변제, 고급 승용차 구입, 로또복권을 1회에 200장씩 구입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해온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및 피해규모가 커진 이유는 피해자들이 반신반의 하면서도 11-40%의 대금만 지급했는데도 김씨가 사기행각을 숨기기 위해(투자금 돌려막기 형태)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깜쪽같이 속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해자들은 대부분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면서 만든 자금, 아들 결혼비용 등을 투자해 수천만원을 날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상범 지청장은 "이같은 신종 사기수법이 더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서민을 울리는 사기범죄는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왕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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