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자들 속여 9억 꿀꺽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3-15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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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고무농장 투자 미끼

'캄보디아 고무나무 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금과 토지소유권까지 이전해 주겠다며 노후대비자들을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5일 해외 자원개발 업체 대표 한모(43)씨를 해외자원개발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부사장 김모(49·여)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캄보디아 고무나무 농장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은 물론 토지소유권까지 이전해 주겠다며 노후를 준비하는 이모(56)씨 등 15명으로부터 모두 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씨 등을 캄보디아 현지로 데려가 국가소유의 고무농장을 현지인 개인 소유였던 농장이며 자신들이 매입한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특히 피해자들이 캄보디아어를 전혀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현지어로 작성된 '법인 존재 인증서'를 '토지 증명서'로 속이기도 했다.


또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경제투자정보 전문 방송이나 일간지에 광고하면서 교사·자영업자 등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 연령층인 50~70대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사회주의 국가들의 토지와 외국인 투자제도가 우리나라와 달라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 투자시 법무부·외교부·무역협회 등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투자적격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 등을 상대로 캄보디아 이외의 또다른 국가에서도 해외 투자자 모집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유사한 수법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타 해외자원 개발관련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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