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요양 급여를 받아 챙긴 한의사와 병원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12일 병원장 윤모(38)씨 등 36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2005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한의원에서 치료 받았던 이 모(55·여)씨 등 환자 282명의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추가 작성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18개 보험회사로부터 모두 1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한의원 환자들과 미리 짜고 치료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고 '오늘 치료 오신 걸로 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국민건강보험과 보험회사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씨는 장기 치료에 따른 월 건당 한의원 치료비가 높을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부인과 이모, 간호사, 대학 선배 등 지인들이 치료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지급받은 요양 급여를 적립금으로 적립해 놓고 공모한 환자의 요구에 따라 물리치료나 보약, 현금을 제공했다"며 "생명보험사 임원, 대기업 연구원과 직원 등이 적극 협조한 대가로 윤씨로부터 녹용 등을 제공 받아 지인이나 여자친구 등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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