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에 시달린 '비정한 엄마'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3-06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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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8개월 된 딸 굶기고 방치해 끝내 숨져

8개월된 영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유기해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8개월 난 자신의 딸을 굶기고 폭행하는 등 방치해 사망케 한 김 모(29·여)씨를 유기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9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8개월된 친딸 손 모양을 38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여온 김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부터 손양이 설사 증상 등을 보이며 아프다는 것을 알고도 잠을 자고 있던 아이를 이불에 말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부부싸움 이후에는 이에 대한 분풀이로 손양에게 물이나 음식 등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 신생아 탈수 등의 병명으로 여러 차례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아이와 관련해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이 있었다"며 "김씨가 남편에게 '자신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부검을 통해서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고성 질식,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고체온증 등이 있다고 통보했다.


또 소아과 전문의 및 대한의사협회는 소견에서 영아에게 수분 및 영양 공급이 장시간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사망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전해왔다.


앞서 지난 10월19일 오후 5시께 서울 역삼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딸의 시신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아이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도 5시간이나 지나서 신고한 점이나 부모로서 응급조치 등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벌여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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