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내 성범죄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동차내에도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보안관을 추가 채용, 배치한다.
지난 달 29일 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성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호선의 전동차안에 CCTV를 오는 6월까지 먼저 설치하고 순차적으로 이를 전 열차에 확대하기로 했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호선 신형전동차(356량(칸))를 대상으로 1량에 2대씩 총 712대를 우선 설치한다. 5~8호선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는 1량에 2대씩 총 992대를 7호선 전동차(496량)에 먼저 설치키로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화장실(장애인화장실) 및 사각지대 등 역사내 취약지역에 대한 CCTV 설치도 늘리기로 했다. 5호선 광화문역, 7호선 내방역 등 10개역에 16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메트로는 지난 해 역당 약 50개의 CCTV를 설치했다.
역·열차 순회근무를 하며 성추행 등 범죄행위를 예방하고 곤경에 빠진 시민을 돕는 '지하철 보안관'도 추가 채용해 배치한다.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1~2호선에 보안관을 뒀던 서울메트로는 45명을 추가로 뽑아 다음 달 말부터 3~4호선에 투입시킨다. 도시철도공사도 39명을 충원해 다음달부터 활동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이들은 혼잡한 5, 7호선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인다.
서울메르트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 사당역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승강장 가운데 세이프 존을 만들고 사각지대에 CCTV 설치를 확대했다"며 "성범죄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안관 확충과 CCTV 설치 확대 등을 대응책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범죄를 적발하는 효과까지 거두기 위해 보안관을 채용했으나 특별사법경찰권이 없어 범죄행위를 적발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계약직인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범죄를 적발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경찰대의 권한에 버금가는 정도를 보안관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은 적극적인 신고정신과 저항하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는 이와 관련 시민의 적극적 신고·제보 등 대처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역사 및 열차 내 수시 안내방송을 실시 중이다.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에 집중적으로 한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하철 역 및 열차내에서 성추행 발생 또는 목격시에는 큰 소리를 질러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세요'라는 안내 방송을 수시로 내보내고 있다"며 "경각심 및 주의환기로 성추행 등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특기했다.
이밖에 이들 기관은 역사내 취약지대를 중심으로 CCTV 집중감시 및 순회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철 범죄 예방 캠페인 확대 실시, 지하철 경찰대와 공조체계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9호선은 24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보안요원 21명을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에 거점역 중심으로 전동차 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9호선 관계자는 "서울시가 앞으로 전동차내 CCTV 설치 등을 당부한다면 검토할 것"이라며 "하지만 보안요원은 현 상태로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충원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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