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먹칠... 일본인에 진료비 바가지?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2-23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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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디스크 수술 받게하고 영수증 위조해 7억 챙겨
일본인들을 유명병원에서 수술받게하고 진료비 영수증을 위조해 수억원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23일 일본 거주 내국인 김모(36·여)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10년 6월10일부터 지난해 5월17일까지 일본인 야마구찌 노리요시(72)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에서 경추 디스크 수술과 진료를 받게하고 거액의 수술비가 든다고 속여 4억2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명을 상대로 모두 6억95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거액의 수술비가 든다는 사실을 속이기 위해 6억2800만원 상당의 영수증 9매을 위조해 교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강남에 있는 유명병원으로 외국인 환자가 많다", "아버지의 친구가 병원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수술할 수 있으며 할인할 수 있다"고 일본인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일본인들이 진료비와 환율에 둔감한 점을 이용해 진료비 영수증을 스캔해 포토샵으로 숫자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영수증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은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에서 미래의 관광시장을 이끌어갈 블루칩인 의료관광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의료관광사업이 위축되거나 호도돼 국가 신뢰도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 포장마차 바가지요금, 콜벤 바가지요금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폭리 등 불법영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가격 가이드라인 제시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979만명으로 올해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의 '2012년 한국의료관광 총람'에 따르면 2010년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8만1789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진료수익도 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유사한 피해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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