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년별 1ㆍ2군 '일진회' 설쳐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2-2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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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ㆍ보호비 명목 상습적 폭행에 금품강탈
[시민일보] 학년별로 1군·2군으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중학교 일진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22일 A(14)군 등 22명을 공동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 등 5명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 화장실내에서 후배 학생에게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을 폭행하는 등 2011년 9월부터 올해 2월9일까지 37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86만40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B(14)군 등 8명은 지난 해 11월 말 서울 구의동 식당주차장내에서 학교 후배 3명에게 교내예술제에서 풍선을 잘못 불었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등 지난 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차례 걸쳐 폭행과 5만5000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C(15)군 등 9명은 지난 해 6월경 후배들을 상대로 가출비용을 구해오라고 강요해 20만원을 빼앗는 등 올해 1월까지 18차례에 걸쳐 모두 103만75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학기 초기에 후배들을 모아 놓고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일명 '물갈이'라는 폭력을 행사하면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는 계기를 조성했다.

또 후배들을 상대로 ▲헌옷 등 의류 구매 강요 ▲피시방 게임비 갈취 ▲생일 명목 비용 갈취 ▲고가 점퍼 갈취 등 지속적으로 금품을 가로챘다.

돈을 마련하지 못해 겁을 먹고 선배들을 피해 다니는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선배들의 무리한 금품 요구로 인해 후배들은 자신들의 후배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는 등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으로 바뀌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특히 광진구의 한 중학교의 경우에는 각 학년별 1군·2군이라는 집단을 만들어 활동했다.

아래 학년 1군은 상위 학년 1군에게 주기적인 상납을 했고 상위 학년 1군에게 상납하기 위해 같은 학년 2군 또는 아래 학년 1군에 속한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았다. 교내외에서 선배들의 괴롭힘 등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조건이었다.

경찰은 담당경찰관과 피해학생간 멘티와 멘토를 지정해 보복폭행 등 추가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기 초 선배와 후배간 반복되는 피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파악된 상습가해학생들과 어울린 학생들의 자료를 토대로 학교측과 공조하는 등 학교내·외 폭력을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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