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목사 삼남매 치사사건 학대 부추긴 40대 女 구속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2-19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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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경찰서는 18일 세 자녀를 학대하고 굶겨 숨지게 한 사이비 목사 부부에게 범행을 교사한 혐의로 장모(45·여)씨를 구속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이날 사이비 목사 박모(43)·조모(34·여)씨 부부에게 자녀들의 버릇이 없고 귀신이 들어 있으니 금식기도와 손과 발을 묶고 채찍으로 때리라고 범행을 교사한 혐의(상해치사 교사 및 사기) 등으로 경
찰이 장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2009년 간증집회에서 알게 된 박씨 부부에게 지난 달 "자녀들이 버릇이 없고 귀신이 들려 있으니 채찍으로 반 죽도록 때리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박씨 부부는 지난 1일 오후 감기에 걸린 자녀 3명을 허리띠와 파리채로 39회씩 총 4차례에 걸쳐 폭행해 잇따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성경 구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구원하리라'와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구절을 인용해 박씨 부부를 설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투병 중인 자신의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1년6개월 가량 매월 5만원씩 기부해 온 점을
악용해 박씨로부터 1000만원을 돌려 받았다.
또 박씨의 자녀가 사망한 것을 전해 듣고도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면 금은보화로 돌려주시고 죽은 애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것을 강조하며 박씨로부터 또 다시 1200만원 가량을 건네 받았다.
장씨는 혐의 내용 대부분을 시인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폭행 방법에 대해서는 교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박씨 부부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 부부의 큰딸(10·초등 3년)과 큰아들(8·초등 1년), 둘째아들(5) 등 자녀 3명은 매형 이모(55)씨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A 교회 내실에서 숨진 지 10일만에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까지 박씨 부부는 교회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근 채 자녀들을 살리겠다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정규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박씨는 지난 1999년부터 전남 진도군 B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A 교회는 한국의 기독교 5대 교파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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