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경찰서는 12일 고열에 시달린 자녀들에게 음식물을 주지 않는가 하면 폭행을 가한 박모(43)씨와 부인 조모(34·여)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성읍 A교회에서 지난 1일부터 감기에 걸린 자녀 3명을 허리띠와 파리채로 39회씩 총 4차례 걸쳐 폭행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자녀 부검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숨진 3자녀 전신에서 타박상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목사 부부가 1차 조사 당시 "'금식 안수기도를 위해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성경에 나온 것처럼 잡귀를 쫓아내고자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황석헌 강력계장은 "목사 부부가 금식기도를 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3일부터 자녀들에게 식수를 제외한 음식물을 전혀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부검결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가혹행위와 영양공급 차단이 사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옥평리 A교회 내실에서 목사 박모(43)씨의 큰딸(10·초등 3년)과 큰아들(8·초등 1년), 둘째아들(5)이 숨져 있는 것을 고모부 이모(5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가 지난 2009년부터 보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A교회에는 마을 주민 19명 가량이 신도로 활동하고 있다. 신도들은 박씨를 '형제님'이라고 호칭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은 '목사님'으로 부르고 있다.
박씨는 지난 1999년부터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A교회는 한국의 기독교 5대 교파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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