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전국 강타...칼바람 동반

주정환 / / 기사승인 : 2012-02-02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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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2월 혹한 서울 -17도...출근길 시민들 '중무장' 잰걸음
2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서울 2월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1957년 이후 55년만이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잰걸음을 재촉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칼바람에 인근 건물 안으로 몸을 피했다. 일부는 버스정류장 인근 노점에서 따듯한 어묵국물과 토스트를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종암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다솔(25·여)씨는 "너무 추워서 얼어버린 것 같다"며 "택시를 타고 갈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흰색 패딩코트에 흰색 마스크, 빨간색 귀마개와 검정색 부츠로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다.
지하철 앞에서는 시민 대부분이 외투에 손을 넣은 채 빠른 걸음으로 역사안으로 들어갔다.
고려대 역사내 편의점에서 호빵을 사먹던 회사원 최진섭(46)씨는 "배고프다기보다는 너무 추워서 먹는 것"이라며 "속이라도 뜨끈해야 버티죠. 올해는 유독 추운 것 같다"고 웃었다.
목도리를 코 밑까지 감은 정장차림의 회사원 김아람(28·여)씨는 따뜻한 캔커피를 사서 얼굴에 갖다 대고 있었다.
김씨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워진 것 같다"며 "이런 날은 회사가 휴일로 지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중랑역에서 만난 회사원 조보화(28·여)씨는 "날씨가 너무 추운데 중랑역 승강장은 밖에 있어 안내 전광판을 보고 열차가 전역을 출발할 때 지하철을 타러 올라간다"고 팁을 전했다.
맹추위 속에서도 값진 땀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중랑역 청소미화원 이선옥(60·여)씨는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역사가 더러워지고 추워서 일을 하기 힘들다"면서 "더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고 청소를 멈추지 않았다.
중랑역 2번 출구 앞에서 무가지를 관리하는 김영애(64) 할머니는 영하 17도의 추위 속에 오전 6시부터 나와 있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날씨가 정말 많이 춥고 날이 추워서 람들이 예전보다 늦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7도, 인천 영하 14도, 수원 영하 16도, 춘천 영하 22도, 강릉 영하 14도, 청주 영하 14도, 대전 영하 13도, 전주 영하 10도, 광주 영하 8도, 대구 영하 11도, 부산 영하 8도, 제주 영하 2도 등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겠다"며 "내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고,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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