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현 군수 소유의 토지를 지나도록 도로계획을 새로 만들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26일 경기도로부터 전곡읍 전곡리와 은대리 일대 5개 지구에 시가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새로 만들어진 관리계획에는 폭 15~17m 규모의 중로 9개가 새로 계획된 가운데 이중 일부 도로가 김규선 현 군수 소유의 토지를 지나도록 설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롭게 결정된 ‘중로2-전곡16’ 도로는 폭 17m, 총 연장은 828m에 불과하며 시가화 예정지인 전곡5지구를 둘러싸도록 설계됐다.
이중 도로 일부가 현재 주변이 한탄강과 인접해 농사조차 짓기 힘든 ‘맹지’ 상태의 김 군수 소유 전곡리 2O-O번지(6,202㎡·전·공동지분) 토지 일부를 관통하면서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전곡읍 Y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김 군수의 토지를 비롯한 주변 땅값은 맹지로 남아있기 때문에 3.3㎡당 30만~40만원에 불과하지만 도로개통이 가시화될 경위 최소 120만~13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곡읍 은대리 전곡3지구를 둘러싸게 될 폭 15m, 총연장 588m의 ‘중로2-전곡22’ 도로의 경우에도 김 군수의 토지를 관통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김 군수 소유의 6OO-O번지(3,851㎡·전·공동지분) 토지는 10년 이상 개발압력을 받아 왔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방이 논밭으로 둘러싸인 채 개발예정지로만 남아있었다.
지난해 1월 기준 개별공시지가도 ㎡당 3만92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지난해 도시계획도로 신설이 결정된 이후 도로가 김 군수의 토지 중앙을 지나도록 개통될 예정이어서 지가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 모두 이미 1996년에 시가화 예정지로 결정된 곳으로 도로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올해부터 2015년을 목표로 도로 등 기반시설은 군이, 개발은 민간이 맡는 형태로 시가지조성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군의 부족한 재정형편속에 사업자 선정도 힘든 상황에서 과연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했다.
A씨(32·전곡읍)는 “군이 개발을 구실로 도로 등 기반시설을 먼저 해줄 경우 지가상승만 부추기고 특정 토지주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살 수 있다”며 “결국 도로가 지나게 될 주변 토지주들은 토지보상금과 함께 땅값 상승이라는 이중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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